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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영토확장 "지방고객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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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수입차업계가 지방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연간 판매가 사상 최초로 20만대를 넘어서면서 서울과 경기권 등 수도권에만 집중되던 수요가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28일 각사에 따르면 올해 전시장을 가장 많이 개설한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다. 천안, 제주, 부산, 대전, 송도, 의정부, 군산, 순천 등에 모두 10개 전시장을 새로 오픈했다. 반면 서울에 신규로 개설한 전시장은 한 곳도 없다. 중고차를 거래하는 스타클래스 전시장도 수원, 창원, 부산, 포항 등 모두 지방에 새로 열었다. 스타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품질 기준을 통과한 중고차 브랜드로, 4년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이어야 인증을 받는다.
BMW도 미니(MINI)를 포함해 총 9곳의 지방 전시장을 새로 열었다. 목포, 서산, 순천, 광주 등 서남권 공략이 눈에 띈다. 미니는 울산과 수원 전시장에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개점한 전시장은 마포 한 곳 뿐이다. 폭스바겐도 전시장 5개를 새로 열었는데 한 곳 빼고는 모두 지방이다. 닛산과 인피니티도 9곳 전시장 대부분이 비수도권이다. 아우디는 미아, 방배, 송파 세 곳에 전시장을 열어 다른 수입차와 달리 서울에 주력했다.

수입차들이 지방 전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서울이 수입차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 건수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인천은 17.2%에서 17.5%로 올랐고 경남은 8.7%에서 9.1%로, 제주는 0.9%에서 1.4%로 각각 상승했다. 업계는 수치상 변화보다는 수치에 숨어있는 잠재적 수요에 기대가 크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서울에는 이미 수입차 전시장이 곳곳에 생기며 들어설 만큼 충분히 들어선 상황"이라면서 "지방은 여전히 수입차 전시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어 전시장을 확대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방공략은 독일차가 주도하고 있다. 독일차를 중심으로 유럽차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차 브랜드들이 전시장 확대에 주력한 것과 달리 일본차의 경우 닛산만 신규 전시장을 개설했고 토요타와 혼다는 올해 한 곳도 신규 전시장을 열지 않았다. 미국차 역시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신규 전시장을 개설하지 않았고 캐딜락만 3곳을 신규로 개설했다.

수입차 판매량은 2014년 19만6359대, 올해 23만5000대, 내년에는 올해보다 8.5% 증가한 25만대로 예상된다. 수입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입차 전시장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전시장을 늘리지 않은 곳들도 내년에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올해는 수요 등을 고려해 신규 전시장을 열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신규 전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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