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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행권 해외 투융자규모, 영국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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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해외 투융자 규모가 미국·영국 은행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부상했다. 영국과 미국 은행들이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나타난 결과다.

28일 국제결제은행(BIS)이 각국 은행권의 지난 6월 말 기준 해외 투융자 잔액 규모를 집계한 결과 일본의 은행들이 3조5000억달러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영국과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과 미국은 각각 3조4000억달러와 3조2000억달러로 2,3위였다.
일본 은행들은 2000년대부터 해외 투융자 확대에 나섰으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는 해외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일본 최대 은행그룹 미쓰비시UFJ는 지난 2년 동안 해외 대출을 60% 늘려 올해 9월 말 기준 잔액이 42조4000억엔으로 전체 대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태국의 야유타야은행을 인수하며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미쓰비UFJ와 더불어 일본 3대 은행인 스미토모 미쓰이와 미즈호의 해외 대출 비율도 30%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신흥국 신장에서 손을 터는 것도 일본 은행들의 해외 투자가 한층 부각되는 이유다.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인베스트먼트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은행들은 500억유로어치의 자산을 매각했다. 영국 최대 은행 HSBC는 지난 6월 브라질과 터키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최대 5만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즈도 신흥국 상품 투자와 남유럽의 상업은행의 대부분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국가별로는 지난 7년간 1위였던 영국의 해외 투융자액은 2012년 3월 말 기준 4조30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3년간 20% 이상 쪼그라들었고, 미국은 2013년 3월 말 3조4000억달러에서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신문은 일본 은행들의 해외 투융자 잔액이 향후에도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21일 발표한 9월 말 잔액은 6월 말에 비해 73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9월 말 기준으로도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그러나 적극적인 신흥국 시장 진출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해외 사업에 진출하는 일본 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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