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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밀리터리]천안함피격 어뢰 모조품 3개 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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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에 진열된 북한의 어뢰 모조품

전쟁기념관에 진열된 북한의 어뢰 모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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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을 조사한 합조단이 공개한 북한의 어뢰 진품.

천안함 피격을 조사한 합조단이 공개한 북한의 어뢰 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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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인 어뢰추진체가 부식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어뢰추진체에 표기된 '1번' 글자도 녹이 심하게 슬어 글자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조사본부 건물에 전시된 이 어뢰추진체는 천안함이 침몰한 해저에서 건져올린 것으로,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격침된 것임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이다.
국방부는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며 정부가 사건의 원인을 조작했다고 주장해온 신상철씨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증거물에 손을 댈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재판이 진행 중인데 어뢰추진체를 보존 처리할 경우 증거물 훼손 논란이 일 가능성도 고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 청사내에 보존하기 위해 모조품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전시한 점을 감안한다면 허술한 진품관리가 이해 안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천안함을 피격한 북한의 어뢰'를 놓고 진품과 모조품으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다. 당시 국방부는 모조품을 만든 이유에 대해 공개된 장소에 어뢰진품을 전시할 경우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국방부는 천안함 피격사건 2달만인 2010년 5월 15일에 북한의 어뢰를 서해안 앞바다에서 건져올렸다. 당시 사고지역 인근에서 증거 수집작업을 하던 쌍끌이 어선은 프로펠러와 추진모터, 조종장치 등 어뢰 부품들을 끌어올렸다.

국방부는 당초 수거된 어뢰를 전쟁기념관에 전시했다. 하지만 어뢰를 놓고 끊임없는 논란이 일자 그해 9월 입찰공고를 내고 부천소재의 한 업체에 3개의 모조품 제작을 의뢰했다. 어뢰모조품 3개를 만든 가격은 1250만원이다.

현재 모조품 3개는 전쟁기념관, 해군본부,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평택 2함대에 천안함 안보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당초 수거된 진품 어뢰는 2010년 5월 맞춤형 유리관에 보관해 조사본부으로 옮겨졌지만 이후 가건물이었던 조사본부 건물이 2012년 9월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내로 옮겨지면서 수거된 어뢰도 같이 옮겨지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0월 검찰의 어뢰 추진체를 포함한 증거물의 현장 검증이 끝났다"며 "앞으로 검찰과의 논의를 거쳐 어뢰 추진체 보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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