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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실수 이어 안먹히는 험지론…영(令) 안서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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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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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내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무성대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연이은 말실수에 이어 당 대표로서 권유한 험지출마론도 당사자에게 거절당하자 당내외서 의구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1일은 김 대표에게는 '안 풀리는 날‘ 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12월 3주차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김 대표는 전 주 대비 1.5%p(포인트) 하락한 20.3%로 2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격차가 오차범위(±1.8%p) 내인 1.2%p로 좁혀졌다. 여전히 대선지지율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지지율 하락으로 경쟁자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김 대표가 당부한 중량감 있는 후보들의 험지출마 권유에 안대희 전 대법관은 "부산 출마하려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며 일언지하 거절하기도 했다. 급기야 김태호 최고위원은 "바닷물을 다 마시고 나서 짜다고 말할 것인가. 위기는 이제 시작됐다는 점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 집권 여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져주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직무유기다. 리더십의 부재가 가장 큰 위기"라고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코너로 몰린 이유는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를 포기한 이후 친박(친박근혜)과의 공천 룰 전쟁에서 얻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 비박(비박근혜) 의원은 "김 대표의 마지노선이 전략공천이 없도록 한다는 것인데 그것도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비판했다. 특히 비박 의원들은 최근 김 대표가 수용한 결선투표제가 현역 물갈이 등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박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2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결선투표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공천특별기구에서 논의해서 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리더십은 이제부터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친박은 현역의원 컷오프와 전략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김 대표와 비박은 전략공천을 반대를 마지노 선으로 삼고 있다. 또 당 지도부가 공감대를 형성한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한 친박과 비박의 입장차도 극명하다. 결선투표제 방식을 두고 친박은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비박은 1차 투표에서 1·2위 후보의 득표가 오차범위 이내일 경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23일 공식 출범하는 공천특별기구를 계기로 수면 아래서 끓고 있던 친박계와 비박계의 공천 갈등이 분출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홍에 빠져들 것이란 관측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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