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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잇단 임금인상 요청에도…日 기업들 "M&A가 우선"

최종수정 2015.12.21 10:48 기사입력 2015.12.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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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1일 인도를 방문해 연설중인 아베 [사진= 일본 수상관저 공식 홈페이지]

2015년 12월 11일 인도를 방문해 연설중인 아베 [사진= 일본 수상관저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일 기업들에게 임금인상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기업들은 인수합병(M&A)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기업 사장 145명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내부유보 활용방법을 물은 결과 44.8%가 "M&A와 주주환원"이라고 답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대형 합종연횡이 줄을 잇는 가운데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다.
반면 임금인상에는 신중했다. 내부유보를 임금인상 등 직원에게 돌려주겠다는 답변은 14.5%에 그쳤다. 또 내년 봄의 기본급 인상폭을 올해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하겠다는 답변도 9%에 그쳤다. 42.8%의 경영자는 "정부가 기업에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베 정부의 압박에 3년 연속 임금을 인상해 온 재계의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결과다.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게이단렌은 지난해와 올해 임금을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임금을 인상키로 했다.

임금인상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최저임금을 연 3% 목표로 인상, 현재 798엔(약 7771원)인 최저시급을 1000엔(9738원)까지 올리도록 각료들에게 지시했다.
아베노믹스의 성패가 임금인상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임금인상에서 소비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 중이다. 하지만 계획은 이미 어그러졌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정부 목표인 2%에 여전히 한참 못 미친다. 계획대로라면 물가목표 2% 달성 시기는 올해여야 했지만,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내년 후반으로 미뤄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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