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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전성시대]표절 논란부터 '레진코믹스법'까지…웹툰의 '흑역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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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날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의 인기와 파급력에 비해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 웹툰은 정치적 논란부터 선정성, 표절 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보니 이를 규제하거나 정화할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 장치 등이 뒤따르지 못한데 따른 부작용이다. 대표적인 웹툰 논란의 흑역사를 정리해본다.

낢 작가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웹툰에 제품 홍보를 해 구설수를 빚었다.

낢 작가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웹툰에 제품 홍보를 해 구설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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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논란 사건
대표적인 사례는 서나래 작가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만화 사건이다.
2009년 네이버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작가들의 릴레이 웹툰을 시도했다. 그런데 '낢'이란 필명으로 유명한 서 작가가 추모 웹툰에서 느닷없이 자기 캐릭터 상품을 홍보하는 사고(?)를 쳤다. 당연히 추모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나 비하 논란이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서 작가는 추모 버전으로 수정해 올렸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한 웹툰때문에 시끌법적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이버 인기 웹툰 '복학왕'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여대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기대하는 듯한 장면이 묘사돼 빈축을 샀다. 오바마 대통령을 패러디한 캐릭터'바락 우바마'가 한국 여대생에게 이성적 관심을 갖는 듯한 묘사가 너무 심했다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내용을 수정하고 문제된 장면을 삭제했다.

아동성폭행 논란이 있었던 귤라임 작가의 '노이즈'.

아동성폭행 논란이 있었던 귤라임 작가의 '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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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 사건
지난 2012년 네이버 '도전 만화' 코너에 게재된 웹툰 '노이즈'는 아동성폭행 문제로 철퇴를 맞았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알려진 작가 '귤라임'의 이 웹툰은 자신이 소아성애자임을 깨달은 성인 남자가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그려내 한바탕 난리가 났다. 특히 '귤라임'은 작가의 말을 통해 "다음 화를 그리기 위해 난 그동안 기다렸다. 드디어 아동 성폭행 시간"이라는 글을 올려 충격을 줬다. 결국 네이버측은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노이즈'를 완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밖에 '뷰티풀 군바리'는 여군을 성적 대상화하는데다 일본 포르노 만화를 연상시키는 성적묘사가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모지상주의'에서는 여고생이 성인방송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성기노출 논란을 빚은 레진코믹스 사건.

성기노출 논란을 빚은 레진코믹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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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발등을 찍은 방통위의 음란물 검열 사건
웹툰은 선정성을 넘어 음란물 논란으로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관계 당국의 음란물 퇴치 의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헛발질을 하다가 과도한 검열 논란으로 역풍을 맞은 사건도 일어났다. 일명 '레진코믹스 사건'이다.
지난 3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유료 웹툰사이트인 레진코믹스를 음란사이트로 규정해 접속을 차단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웃음거리로 전락한 헤프닝이다.

방통위는 대표적 유료웹진 사이트인 레진코믹스의 일부 콘텐츠가 성기 노출, 가학·피학적 성행위 묘사 등 음란물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접속을 차단했다. 그러나 사전 예고도 없는데다 레진코믹스의 어떤 작품이 문제가 되는지를 밝히지도 않은 채 접속을 차단하자 네티즌들은 거세게 들고 일어났다. 결국 방통위는 과잉 조치라는 반발에 부딪쳐 하루만에 사이트 차단 조치를 번복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여파로 일명 '레진코믹스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한 이 법은 웹툰사이트를 방통위가 규제하지 못하도록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 논란은 최근 사업자의 '자율규제' 쪽으로 일단락 됐다. 하지만 웹툰에 대한 적절한 규제·심의 수단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논란의 소지로 남았다.

표절 논란을 빚은 박미숙 작가의 작품 '내 남자친구에게'

표절 논란을 빚은 박미숙 작가의 작품 '내 남자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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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
작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이 한국 문단을 휩쓸고 지나갈 무렵 유명 웹툰 작가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네이버 웹툰에 '내 남자친구'를 연재하고 있는 박미숙 작가가 당사자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의혹은 박 작가의 이 작품이 중국 탄지우 작가의 'SQ(그들의 이야기)', old先 작가의 '19天'의 그림체와 구성이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박 작가는 표절 사실을 인정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연재를 중단했다. '내 남자친구'는 그동안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작품이어서 독자들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웹툰의 표절 시비는 드라마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SBS의 월화드라마 '신의선물-14일'이 웹툰 '다시 봄'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에서는 납치된 딸을 잃은 주인공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딸의 시신이 발견된 강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다시 봄'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BS측은 "'신의 선물' 작품은 드라마 작가가 2011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이미 등록한 것이며 해당 웹툰은 2012년부터 연재됐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다"라면서 표절을 부인했다.

지난해 대박을 친 SBS의 '별에서 온 그대'도 표절 시비가 일었다. 강경옥 웹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설희'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던 것. 강 작가는 제작사 등을 상대로 약 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결국 취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드라마와 드라마를 놓고 웹툰 표절 논란이 벌어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올해 초 SBS는 이충호 작가의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하이드 지킬, 나' 드라마를 방영했다 그런데 이 작가는 역시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MBC의 '킬미, 힐미' 드라마가 자신의 원작을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걸그룹 '소녀시대'를 성적 희화화 대상으로 그려 논란을 빚었던 윤서인 웹툰 '조이라이드'

걸그룹 '소녀시대'를 성적 희화화 대상으로 그려 논란을 빚었던 윤서인 웹툰 '조이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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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작가는 한국판 마리 앙투와네트?
웹툰 작가 중 유독 입만 열면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 있다. 웹툰 작가 윤서인이 그 주인공이다.
윤 작가는 지난 3월 웹툰 '조이라이드'에서 "왜 (최저)시급으로 굳이 빅맥버거를 먹으려고 하느냐"며 "(최저시급이 적어)정 먹고 싶으면 둘이 가서 단품을 나눠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해 파문이 일었다. 마치 사치와 향락을 일삼다 프랑스 혁명을 재촉한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상시킨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국민들이 빵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을 듣고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요"라고 말해 프랑스 혁명 이후 사형에 처해진 인물이다.

이에 앞서 윤 작가는 '숙녀시대의 과거사진'이라는 카툰에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과거시험을 보는 모습과 새해맞이 떡방아를 찧는 장면을 묘사해 성희롱 논란을 부추긴 바 있다.

윤 작가는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정몽준 후보가 당선되면 치킨을 사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당하기도 했다. 또 방송인 김제동의 국정화 반대 1인 시위에 대해 비판에 나선 것도 화제가 돼 과거 친일 발언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는 활약(?)을 펼쳤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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