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국 시 감사위원회 조사담당관은 9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강남구 '댓글부대' 의혹과 관련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제기된 이모 시민의식선진화팀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ID로는 약 80여건의 댓글이 게재됐다. 다른 10명은 적게는 1건에서 많게는 39건의 비방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중 상당수는 근무시간 중에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 담당관은 "해당 ID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이피(IP)를 추적하거나 현장에서 네이버 측과 상호 검증하는 과정까지는 가지 않아 '추정'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수사권이 없고, 영장이 있어야만 IP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담당관은 "아직까지 (비방댓글이) 조직적으로 진행됐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추후 사실조사 과정에서 전체 팀원(17명) 중 과반수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달라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추가확인 작업을 거쳐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게재한 정황이 포착되면 '지방자치법',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규정' 등에 따라 사전조사를 거친 후 사안에 따라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임 담당관은 "(의혹을 보도한) 취재원 및 취재기자 면담 등 추가확인 작업을 거칠 예정"이라며 "구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게재한 정황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위법성 확인시 비방댓글의 내용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수사의뢰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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