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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더 싸게-VIP 마케팅' 갈수록 심화되는 소비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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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조사 이래 소비양극화 최고치
유통업계, 연중 할인행사로 고객몰이
반대로 고가 명품 매출액은 나날이 증가

VIP.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VIP.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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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내수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불황속 커지는 소득 격차 속 할인 경쟁과 'VIP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2012년 의무휴업이 시행된 이후 3~4년 연속 역성장이 확실시되고 백화점 실적도 2년째 제자리에 머무를 전망이다. 대형마트 빅3 가운데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롯데마트로 1월부터 11월말까지 누적 매출(기존점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적다.
매출 감소율이 지난해 전체(전년대비·3.1%)보다 낮아졌지만 12월 한달 사이 획기적 매출 회복이 없는 한 2012년 이후 3년 연속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류층이 애호하는 상품들은 불황을 타지 않고 있다. 수입 의류와 골프용품 등의 매출은 10~20% 늘고 있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중산층 이하는 먹고 입는데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상위 고객층들의 지출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에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명품 시계(럭셔리 워치)의 매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3개월 연속 매달 5% 이상 증가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럭셔리 식품족'들이 확산되며 프리미엄 식품관도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상시할인, 최저가 할인 등으로 고객 잡기에 여념이 없고 백화점업계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일년에 3분의1이 넘는 기간동안 각종 할인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이와 함께 고소득층을 위한 마케팅도 전략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VIP마케팅은 기본이고 한 단계 높은 구매층인 VVIP마케팅도 실시한다. 명품관들은 백화점 휴일날 VVIP를 위한 특별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선별된 최상위층에게만 초청장을 보내 최적의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VIP고객 기준은 백화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최소 500만원부터 수억원대의 구매 실적이 있어야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처럼 소비 행태가 극과극을 보이자 최근 소비생활 만족도가 10.9% 하락하고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을 의미하는 소비양극화 지수는 올해 169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고가 제품을 소비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반면 중산층은 가계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며 "VIP고객들은 경기에 관계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불황이 장기화 될수록 이들에 대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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