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 중인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가운데 한 노인 참가자가 큰 부상을 당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백씨가 차벽을 뚫기 위해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버스에 묶인 밧줄을 잡아당기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다"며 "경찰은 쓰러진 이후에도 줄곧 백씨와 그를 도우려는 다른 집회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주변 집회 참가자들에 의해 인근 서울대 병원에 옮겨진 백씨는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들에 맞서 2만여명의 인력을 동원하는가 하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강력 저지에 나서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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