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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羊 흉내 잘내면 항공권 줄게'…대학생 두 번 울린 몰카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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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캠퍼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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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 대학 전문 방송 채널이 기획한 '몰카' 프로그램이 간절한 학생들의 마음을 농락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29일 경기도 한 대학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자신의 친구가 몰카의 희생양이 됐다는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방송사에서)뉴질랜드 알바 체험을 가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며 학생들의 자소서를 받았고, 왕복항공료 전액 무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서 많은 학생들의 지원을 유도했다"면서 "제 친구도 포스터를 보고 자소서를 열심히 준비했고 1차까지 합격해서 오늘 면접을 봤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런데 나간 친구가 눈이 퉁퉁 부어서 돌아왔더라. 들어보니 면접 자체가 굉장히 황당했다. 양 역할을 시키고 다른 학생은 양털을 깎는 시뮬레이션을 시킨다던가, 양 성대모사, 쌀포대 들고 뉴질랜드 가고 싶다고 외치면서 뛰어다니기, 랩배틀까지 시켰다"며 황당한 면접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친구에게는 정말 꿈이었고 진심이었기 때문에 웃으면서 열심히 참여했다. 그런데 면접 마지막에 다 일어나라고 하더니 몰카라면서 박수를 치라고 했다"며 "그 말을 듣고 친구가 당황해서 '뉴질랜드 진짜 없는 거에요? 진짜 없어요?'만 반복하며 엄청 울다가 집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면접에 참여한 학생들은 "방송에 나가는 것을 원치 않으니 편집해 달라"며 항의했지만 제작진은 "단체샷의 경우에는 얼굴을 빼줄 수가 없다"고까지 말했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한 학생은 이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 출국 일정까지 미룬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접한 학생들은 "합격하려고 자소서 몇 번을 지웠다 썼다 반복했을까, 간절한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게 몰카냐", "촬영 대상이 힘없는 학생들이라서 이런 비상식적 행동을 한거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담당PD는 SNS를 통해 "이번 촬영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상을 면접 유형에 반영하고자 했다"고 해명했지만 대학생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30일 캠퍼스TV 제작본부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몰카극장'과 관련해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이유 불문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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