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매장은 한산…"어차피 제품이 없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샤넬매장. 다음달부터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일부 인기 핸드백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지만, 매장은 예상보다 한산하다. 지난 3월 샤넬이 일부 제품 가격을 20% 가량 인하했을 당시와는 다른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다음달 1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7% 가량 올린다. 2.55 빈티지는 600만원에서 639만원으로, 그랜드샤핑은 341만원에서 363만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본사의 글로벌 가격 일원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는 게 샤넬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샤넬은 향후에도 1년에 1~2회의 가격조정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샤넬은 핸드백 등 일기 인기품목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조정을 염두에 두고 매장을 찾은 고객은 많지 않았다. 알려진대로 가격 조정이 매년 이뤄질 예정인데다가, 이번 조정 폭은 그리 크지 않아 충분한 구매 동기를 부여하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매장을 찾은 한 50대 여성은 "가격이 조정된다는 것을 사전에 알지는 못했다"면서 "샤넬 구매에는 가격보다는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물을 고르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는 한 20대 남성은 "인하되는 신발 품목 가운데서,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대를 알아보러 왔다"면서 "그러나 생각해뒀던 제품은 없어서 그냥 돌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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