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삼차원 인공지능 반도체 칩 세계 최초 구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인간의 뇌를 모사해 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반도체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반도체 칩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폰노이만(Von Neumann) 방식은 단순한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내는 것에는 우수한데 유연성, 적응력, 진화, 학습 등 인간의 뇌와 같은 기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간의 뇌를 모사해 감각, 인지, 상호작용 등이 가능한 인공지능 반도체 칩을 구현해 무인자동차, 스마트로봇 등의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IBM, Coogle, 유럽연합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나노기계는 전자회로의 금속 배선을 이용해 다양한 경로로 신호를 전달하는 스위치를 말한다.
기존의 이차원 상보형 금속 산화물 반도체 회로에 나노기계 회로를 삼차원으로 집적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반도체 대비 50% 이하의 매우 낮은 에너지로 인간의 뇌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처음 규명했다.
반도체를 인간의 뇌와 유사하게 주변 환경이나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스스로 학습해 기능을 변경하고 진화할 수 있게 하는 세계적 원천 기술이다. 삼차원 인공지능 반도체 칩은 고성능·고집적·저전력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FPGA)에 적용이 가능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대 최우영 교수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전자공학분야 학술지인 미국 전기전자학회 전자소자지(IEEE Electron Device Letters) 9월 1일자(논문명: Three-dimensional integration of 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 (CMOS)-nano-electromechanical (NEM) hybrid reconfigurable circuits)에 실렸다.
최우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를 모사한 삼차원 반도체 인공지능 칩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며 "인간을 더욱 잘 이해하고 상호 교감할 수 있는 전자기기를 구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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