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공급되는 85층 랜드마크 아파트 '부산 엘시티 더샵' 분양 실무를 총괄하는 이광용 엘시티 본부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이 아파트의 최고층 3.3㎡당 분양가가 7000만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高)분양가'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분양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이 아파트 가격대는 확실하게 눈에 띄었다. 320㎡ 펜트하우스 2채는 분양가가 67억9000만원씩이다. 정식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사상 최고가다. 나머지 펜트하우스 4채도 각각 45억~49억원대다. 일반층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730만원. 11억9600만원에서 23억원대다.
시행사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부담스런 눈치다. 최고급 아파트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으면서 눈에 띄는 마케팅으로 고분양가 전략을 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주택시장 안정을 바라는 정부와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어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엘시티 더샵 아파트는 비싸다고? 그럼 14일 청약과 그 이후 계약상황을 지켜보자. 예단해서 비판하진 말자는 뜻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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