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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임시주총 이틀앞으로..매각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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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매각을 놓고 채권단과 단일 최대주주 일본 태평양시멘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임시 주주총회에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쌍용양회 채권단은 오는 8일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등 총 5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채권단에 우호적인 이사진을 늘려 태평양시멘트의 채권단 지분 우선매수권을 폐기하고, 공개매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올해 시멘트 업황이 개선된 가운데 동양시멘트 매각이 '예상 밖 흥행'을 거두자 투자금 회수 적기로 판단한 것이다.
지분 구성으로 보면 채권단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현재 산업은행,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컴퍼니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은 46.83%로 태평양시멘트 지분율 32.36%를 넉넉히 앞서고 있다.

채권단의 조바심은 동양시멘트 매각 흥행과 무관하지 않다. 삼표컨소시엄은 최근 동양시멘트를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한 7900억여원에 인수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지난해 865만2000톤의 시멘트를 출하해 국내 시멘트 업계 1위(시장점유율 19.80%)를 차지했다. 2위인 한일홀딩스 (13.56%, 592만8000톤)보다 생산량이 250만t 이상 많다. 특히 내륙과 해안 모두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도 이점이다.
하지만 태평양시멘트는 채권단이 '10년 전 약속'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 변수로 부각된 상태다. 태평양시멘트는 지난달 3일 서울중앙지법에 쌍용양회 채권단을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와 별도로 채권단이 보유한 쌍용양회 주식에 대해 태평양시멘트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위확인요청 소송도 제기했다.

채권단과 태평양시멘트는 지난 2005년 쌍용양회 워크아웃 종료 직후 채권금융기관실무자 협의에서 채권단 지분 매각 때 쌍용양회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일정 지분을 태평양시멘트가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채권단은 태평양시멘트가 우선매수권 행사에 소극적이어서 자금 회수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논리다.

사실 태평양시멘트로서는 채권단 주식 우선 매수도 부담스럽다. 만약 채권단 보유 주식(3760만6112주) 전량을 전일 종가 1만9600원에 인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737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쌍용양회의 공개매각은 법원의 판단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법원이 태평양시멘트의 가처분 신청을 수용하면 임시주총의 무의미해진다. 자연스레 쌍용양회 공개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반면 법원이 태평양시멘트의 신청을 기각하면 채권단의 쌍용양회 공개매각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가처분소송 심리를 지난달 완료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패소한 측에서 항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다 별도 진행중인 지위확인요청 소송도 시간을 요하는 만큼 지리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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