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번 TPP 협상 합의를 통해 경제와 안보 양면에서 미국과 일본의 협력이 강화, 중국을 견제할 수 있게 됐다고 6일 보도했다.
명문화된 경제적 룰을 통해 대규모 경제권을 만들고, 이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중국 경제권 내에 위치한 국가들의 TPP 참여가 그 포석이 될 전망이다. 양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국유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TPP에서는 국유기업 우대를 폐지·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TPP에 참여할 경우 자연스럽게 국유기업을 억누르게 돼 시장 개방을 촉진시킬 수 있게 된다.
주가 하락과 디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인해 실효성 논란에 빠졌던 아베노믹스도 TPP 합의로 인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TPP를 아베노믹스의 기둥 중 하나로 꼽아왔던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TPP의 성과들을 발표했다.
남중국해로 진출하며 몸집을 불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역시 포위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TPP에 중국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안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TPP를 통해) 경제관계를 강화할 경우, 군사적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억제할 수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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