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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소프트, '불편한 동거'는 언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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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 지분 매각설에 엔씨 주가 급락
엔씨 "넥슨, 확정된 내용 없다"
넥슨, 엔씨 최대주주지만 경영권 참여 못하고 있는 상황
매각설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넥슨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불편한 동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 받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해 "넥슨으로부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확인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엔씨는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 매체에서 엔씨의 최대주주인 넥슨이 엔씨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고 하루 만에 엔씨의 주가가 1만8000원이 하락하자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엔씨 측에 사실 확인을 위해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엔씨의 최대 주주로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없는 넥슨이 엔씨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지속적으로 돌았다. 현재 엔씨의 최대주주인 넥슨은 엔씨의 완강한 반발에 엔씨 경영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씨와의 협업마저 지난해 1월 이후 중단됐다.
하지만 매각 대금이 8000억원에 달해 이를 매입할 대상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그러다보니 중국 자본이 이를 매입한다거나 엔씨가 다시 되찾아온다는 루머도 꾸준히 제기됐다.

만약, 엔씨가 넥슨의 보유 지분을 매입하면 엔씨는 경영권에 대한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엔씨의 최대주주는 넥슨으로 1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어 김택진 대표가 10%, 국민연금이 9.9%, 넷마블게임즈 8.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엔씨는 내년 3월 등기이사 7명 중 5명 임기가 끝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엔씨가 넥슨의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배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1년 당시 넥슨 일본 법인이 인수한 엔씨의 지분은 김택진 대표의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를 회사 자금으로 다시 가져오게 되면 이는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넥슨과 엔씨의 악연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넥슨과 엔씨는 미국게임사 EA를 인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일본 상장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었던 넥슨은 엔씨에 투자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김택진 대표의 지분 14.6%를 8000여억원에 인수하면서 경영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EA인수가 불발되자 양사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됐다. 양사 간 협업도 지난해 1월 이후 중단되면서 넥슨은 엔씨 지분으로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넥슨은 엔씨의 경영권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마저도 엔씨가 넷마블과 손을 잡으며 무산됐다.

이에 넥슨은 최대 주주이지만 엔씨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넥슨이 매입 당시보다 1000억원 가까운 손해를 보면서까지 지분을 팔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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