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트레뉴자산운용의 분위기는 살벌 그 자체다. 한 매미의 증권가 동료는 "치킨 사들고 S트레뉴에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고 했다. 매미와 애미들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승장에서 자기 돈을 크게 불리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샀지만 최근 급락장의 충격도 몇 배로 맞고 있다.
국내 증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월가 공포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0% 이상 급등해 1990년 이후 월간 상승률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는 불안감을 더 한다. 증권가에는 '밤미낮중'이라는 표현도 생겼다. 밤에는 미국, 낮에는 중국 증시를 봐야 한다는 뜻인데 과거와 달리 중국 증시 폭락에 미국이 뒤따르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쯤 해서 해묵은 증시 격언 하나. 경제 신문이 아닌 일간 종합지 1면 톱기사에 주식시장 뉴스, 특히 '쇼크'나 '폭락' 키워드가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 주식을 사라는 얘기가 있다. 요새 증시와 신문을 보면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사실 이 격언은 "지금이 주식을 살 때야!"라는 것보다는 "주식은 결국 심리야!"라는 속뜻을 지녔다고 본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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