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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회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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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최대 검색 업체 구글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창사이래 최대 변신으로 평가된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구글이 지주 회사 '알파벳(Alphabet)'을 신설하고 구글, 구글벤처스, 구글캐피털, 구글X 등을 알파벳의 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기업 지배구조를 개편한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알파벳의 CEO를 맡는다.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사장을, 에릭 슈미츠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예정됐다. 구글 CEO로는 선다 피차이 부사장이 승진해 검색사업을 담당한다.

래리 페이지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하나의 유일한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전도유망한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언제나 그래왔듯 좀 더 의미있고 중요한 것들에 도전할 것이다"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조직개편으로 서로 연관성이 없는 사업부문이 강력한 리더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일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르게이와 나는 총체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검색에서 출발한 구글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구글 오토를 설립,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헬스케어 분야에도 적극 투자했다. 구글 산하 비밀연구소인 X랩을 통해 의료용 로봇이나 스마트밴드, 구글 글래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헬스케어 전문 연구소인 칼리코는 유전자패턴을 분석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교통 혼잡, 에너지 절약 등 도시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도시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드워크랩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온라인 경제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는 구글에서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업부문은 인터넷 뿐이라고 지적하며 적절한 조직개편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직 구글 임원의 말을 빌어 "구글은 일부 사업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숨기기 점점 힘들었다"며 "일부 사업은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직을 분리해 핵심사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조직개편이 발표된 이후 구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오르고 있다. 비포탈리서치의 브라이언 비저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자금 흐름이 보다 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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