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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다른 지자체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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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규제,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 작아
올 들어 경기 안산·울산 북구 등 변화 조짐
다른 지자체도 따를지 관심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형마트 유통 격전지인 일산지역이 지난 6월부터 대형마트 휴무일을 평일로 변경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상황에서 나타난 변화여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 4월23일 조례를 개정해 6월1일부로 대형마트 휴무일을 둘째, 넷째주 수요일로 변경했다. 기존 고양시 대형마트 휴무일은 매월 1, 15일이었다. 따라서 해당지역 내 대형마트들은 올해 들어 1월에는 신정에 영업을 쉬었고 2,3월에는 첫째ㆍ셋째주 일요일에 휴업했다. 4월은 평일이 걸렸지만 5월에는 다시 주말을 앞두고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는 금요일이 정기휴무일이었다.

고양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3는 물론, 창고형 할인점 빅3인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 빅마켓까지 모두 들어선 대형마트 격전지다. 시민들의 대형마트 의존도도 높다. 따라서 타 지자체가 전통시장과의 상생 차원에서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 2회로 지정했던 것과 달리 고양시는 애초부터 1,15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 대형마트 규제가 엄격하지 않았다. 이번 조례개정까지 이뤄지면서 일산지역 대형마트는 주말 휴업 리스크를 아예 피할 수 있게 됐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민들이 주말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우리도 매출이 좀더 늘어 많은 고용, 상생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서로에게 윈윈인 결정이다"고 환영했다.
고양시가 이처럼 조례개정을 하게 된 까닭은 대형마트들의 자발적인 상생노력 때문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빅3는 고양시 전통시장 및 중소 슈퍼마켓들과 전통시장 상인 자녀 우선 채용ㆍ재능기부, 전통시장 위생ㆍ안전ㆍcsㆍ마케팅ㆍ상권분석에 대한 교육 등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진행해왔다.

일산지역이 신도시로서 전통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점, 특정 날짜로 된 의무휴업일이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도 지자체의 변화를 이끌었다. 아울러 김포시가 지난해부터 둘째, 넷째 수요일 휴무 정책을 시행하면서 고양시 고객들이 주말 휴무일에 김포로 이탈해 지역경제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다른 지자체 역시 대형마트 규제방침에 변화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김포시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의무휴업일을 휴일에서 평일로 변경한 후 이 같은 주장에 공감한 안양시와 남양주시도 평일 의무휴업을 채택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말 경기도 안산시는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을 주말 영업규제에서 제외했다. 울산 북구는 이달부터 의무휴업일을 둘째, 넷째 일요일에서 둘째 수요일, 넷째 일요일로 이틀 중 하루를 평일로 변경해 시행하는 등 잇따라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B 대형마트 관계자는 "서울 지역과 달리 일산은 처음부터 1,15일을 의무휴일로 지정해 사정이 나았는데 이번 조례 개정으로 주말휴업 위험성이 줄어 매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군부대 지역이나 전통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신도시 등은 주민 편의를 위해서 점차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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