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 뮤직 '그루브'로 이름 변경
엑스박스 비디오는 '영화&TV'로
외신 "애플뮤직 출시와 무관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마이크로스프트(MS)가 음악 서비스 엑스박스 뮤직의 이름을 그루브로 변경했다. 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엔가젯은 MS가 그루브로 이름을 변경하고 애플의 음악 서비스 애플뮤직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MS에 따르면, 그루브와 엑스박스 뮤직의 서비스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엑스박스 뮤직처럼 이용자들은 월 10달러나 연 100달러를 지불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듣거나 윈도우 스토어에서 음악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또 이용자가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MS의 클라우드 공간인 원 드라이브에 저장한 이후 각종 윈도우 기기나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다만 MS는 매달 그루브의 MP3 목록을 대거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달 말 출시되는 윈도우 10과 함께 공개되면서 두 서비스 간 연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가젯은 MS의 결정이 지난달 30일 출시된 애플뮤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매체는 "윈도우 10과 엑스박스의 호환성을 높이고 있는 MS의 그동안의 모습을 봤을때 이 결정은 이상하게 보인다"며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의도"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애플뮤직은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 가수나 작곡가 등 음악 전문가가 직접 선곡한 음악을 들려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애플 뮤직은 MS의 '그루브'와 마찬가지로 월 이용료 10달러를 내면 이용 가능하다.
한편, MS는 "윈도우 체험판 프로그램인 윈도우 인사이더의 다음 업데이트 때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S는 현재 그루브를 비롯한 윈도우10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는 이달 29일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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