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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메르스 쇼크' 탈출하나…백화점, 세일 첫 주말 '방긋'

최종수정 2015.06.28 12:00 기사입력 2015.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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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26일부터 일제히 여름정기세일 돌입
메르스 여파 이겨내려 기간은 단축, 행사는 푸짐
대규모 세일 첫 주말, 고객 발길 이어져

지난 27일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 저렴한 가격에 여름옷을 장만하려는 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27일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 저렴한 가격에 여름옷을 장만하려는 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최서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한달 여,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 백화점들은 메르스 여파를 이겨내기 위해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화답하듯 고객들의 발길도 이어져 세일 첫 주말을 맞은 백화점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여름정기세일 첫날인 26일 오후 4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앤디앤뎁 사계절 상품전’이 열리고 있는 지하 1층 대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했다. 이곳을 찾은 김모(55)씨는 “몇 주전만 해도 걱정이 돼서 외출을 자제했는데 뉴스를 보니 이제 잠잠해지는 것 같다”며 “세일 첫 날이라 싸게 살 만한 것들이 좀 있을까 해서 구경할 겸 나와봤다”고 말했다.

27일 찾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정기세일 첫 주말을 맞아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27일 찾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정기세일 첫 주말을 맞아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세일 열기는 주말로 갈수록 뜨거웠다. 27일 오후 4시경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은 여름 휴가에 대비해 선글라스, 의류 등을 사려는 손님으로 북적였다. 특히 큰 폭의 할인행사에 지갑이 수시로 열렸다. 정가 23만9000원짜리 원피스가 7만9000원에 약 70% 할인하고 있었고 2만~3만원대 균일가 원피스와 블라우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여성복 매장 직원은 “대부분 올해 상품인데 70% 이상 할인한다”며 “메르스 때문에 장사가 안돼서 세일이 크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여성복 매대 직원도 “작년 상품은 원래 할인률이 50% 정도인데 이번 행사한다고 내리고 또 내려서 지금 70%도 넘게 할인한다”며 “너무 싸서 직원들도 다 사갔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다시 늘어난 손님들을 반기며 이번 세일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5층 여성캐주얼 매장 직원은 “한동안 메르스 때문에 손님이 진짜 없었다”면서 “오늘부터 세일하니까 다시 손님이 좀 늘어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직원도 “주말에 원래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세일한다고 하니까 많이 온 것 같다”며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이제 메르스 여파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27일 오후 찾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가족단위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찾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가족단위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다만 메르스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회의적 반응도 있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남성복 코너의 직원은 “보통 점심 이후 이 시간에 이것보다 훨씬 손님이 많아야 한다”면서 “메르스의 영향이 컸던 걸 감안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도 그렇게 많은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르스가 한창일 때는 손님이 거의 반토막이었는데 아무래도 세일이 시작되면서 다시 늘고 있는 것 같긴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장 한 직원도 “오늘이 세일 첫째날보다 낫긴 하지만 주말에 이 정도 인파를 많다고 볼 순 없다”며 “예전엔 중국인들이 면세점이랑 이어진 9층 행사장에도 자주 와서 사갔는데 이젠 아예 한국을 안 들어오니까…빨리 메르스 사태가 해결 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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