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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거부…"국민투표 강행"

최종수정 2015.06.28 02:03 기사입력 2015.06.2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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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무, 회의장 먼저 떠나…파국 치닫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국민투표를 실시할 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그리스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유로그룹은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2월 20일 이후 그리스 정부와 심도 있는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했고 26일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5일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그리스 정부의 요청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30일 종료된다"고 못 박았다.

유로그룹이 국민투표 전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난다고 밝힌 만큼 그리스 정부가 내달 5일 실시하겠다고 밝힌 국민투표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협상안을 찬성하는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은 그리스 정부에 해야 한다. 나는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제금융이 종료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ECB만 대답할 수 있다. ECB는 독립 기관"이라고만 답했다.

이날 유로그룹의 성명은 그리스를 제외한 18개국 재무장관들의 이름으로 나왔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중간에 회의장을 떠나면서 연장 요청을 거부한 것은 유로존에 대한 신뢰에 영구적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그리스 국민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큰데도 유로그룹이 (연장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유로그룹은 이후 그리스 대표단을 제외한 18개국 대표단과 유로존의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는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유로그룹의 성명 발표 후 ECB는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 사태 논의를 위해 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며 최근 진행사항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로그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리스 국민들은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유로그룹과 상관없이 국민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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