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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혁신금융]보수적인 보험업계도 '핀테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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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 LIG손해보험 강서지역단 보험설계사 김현정씨(여·52)는 고객 십여명의 보험 계약 정보가 담긴 무거운 서류 파일 대신 태블릿PC 하나만 들고 출근한다. 작은 태블릿 안에는 매월 100만건의 청약 정보가 누적된다. 만약 고객이 어떤 상품에 가입 할지 몰라 고민을 한다면 빅데이터를 돌려 정보를 찾는다. 고객과 함께 보험 상품을 놓고 실시간 협상도 가능하다. 바로 그 자리에서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넣었다 빼면서 원하는 수준의 보험금을 책정해주기도 한다. 영업지점으로 복귀하지 않고도 바로 현장에서 계약을 완료할 수 있어 고객과 상담할 수 있는 시간도 더 늘어났다. 김씨는 "회사를 여러 번 왔다갔다 했어야 했는데 한 번에 가입을 끝낼 수 있어 더 편리해졌다"며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니까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업계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진 보험업계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핀테크 기술을 도입해 보험 가입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한편 '100세 시대'에 맞춰 변화된 보험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모바일 가입자(차량기준)는 지난 5월 기준 누적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고객 100명 중 13명은 스마트폰으로 보험에 가입했다. 다이렉트 모바일 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직접 보험료나 실제 보장 조건 등을 비교해볼 수 있어 30대들에게 특히 인기다. 모바일을 통한 보험가입 고객의 연령대는 30대가 51.3%로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도 11.7%에 달했다.
생명보험업계는 특색있는 상품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사망 후에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연금 형식으로 미리 받을 수 있게 하는 상품이 출시되는가 하면 보험은 해지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깬 상품도 있다.

삼성생명 '통합유니버셜 종신보험'은 고객 본인은 물론 가족의 노후 생활비, 질병 의료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연금 전환되는 종신보험 인생은 교향악입니다'는 3대 질병 진단시 납입면제 혜택이 있으며 40여개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통합 보장이 된다.

교보생명 '나를 담은 가족사랑 교보New종신보험' 상품은 주계약 1억원 가입시 은퇴 나이 이후 입원을 하면 1일당 5만원, 중증 수술을 받으며 1회당 200만원씩 지급한다. 노후자금이 부족하면 사망보험금 일부를 생활비로 앞당겨 활용할 수 있다.
언제든지 해지해도 100% 환급되는 상품도 있다 . 교보라이프플래닛 '꿈꾸는e저축보험'은 국내 최초로 '경과 이자 비례 방식'을 채택해 가입 후 한 달 만에 해지해도 원금손실 없이 100% 환급된다. 비과세 연금보험도 있다. KDB생명의 'KDB다이렉트연금보험'은 연금 소득세가 면제된다.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직접 가입함으로써 설계사 수수료, 점포운영비 등 유통 거품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같은 보험료라도 기존 보험보다 5% 정도 더 많은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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