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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WHO 합동조사…보건당국에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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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감염은 "환자 의료쇼핑 등 한국관행 탓"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전문가로 이뤄진 합동조사단의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점검 결과는 초동 대응에 실패한 보건당국에 면죄부를 줬다.

합동조사단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건당국의 메르스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닷새간 삼성서울병원 등을 돌며 국내 메르스 상황에 대해 점검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결론을 살펴보면, 보건당국의 초동대응 실패는 신종 감염병인 만큼 어쩔수 없는 '시행착오'라고 판단했다.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인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어떤 국가라도 새로운 감염병이 발병할 때에는 조정하는 시기가 있다"면서 "초동대응이 이뤄진 이후 점점 더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고 대응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측 단장인 이종구 서울대의대 교수는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점과 거버넌스의 부재, 지방정부와 소통 부족 등이 초동 대응에 실패한 원인으로 꼽핬다.

하지만 게이지 사무차장은 "정보의 투명성은 신뢰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질병이 발생하는 바쁜 상황에서 완전한 정보를 적절한 수준에서 전달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메르스 발생은 모든 국가가 현재 직면한 공동의 과제이자 한국이 향후에 또 다른 신종 질병으로 인해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공중보건과 의료부분에서 강력한 체제를 갖추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전문가와 역학자, 실험실 등에 대한 투자와 훌륭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보여준 질병관리본부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향후 더욱 강력한 대비체제를 갖추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현재 메르스를 진정시키기 위해 많은 의료진들이 24시간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민적인 이해와 지원,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이번 사태도 진정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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