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집계, 우리나라에 출원건수 2010년 1246건→2014년 2622건…전자기기, 게임저작물 가장 많고 옷, 신발, 화장품, 도·소매업 등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은 2010년 1246건에서 2014년에 2622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마드리드출원’이란 하나의 국제출원서로 ‘마드리드협정 및 의정서’에 가입한 국가들에 상표출원 하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3년 4월10일 ‘마드리드의정서’에 가입했다.
이는 2010년 이후 한·중FTA 정부간 협상이 가시화되면서 두 나라간 교역량 증가와 더불어 상표출원도 꾸준히 느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의 상표출원은 2012년부터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중국은 상승세여서 눈길을 끈다. 올 들어 4월말까지 일본은 1015건, 중국은 1126건으로 수년간 2위를 지켜왔던 일본이 중국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이 많이 출원한 상품은 ▲1위 전자기기 및 게임저작물(소프트웨어류)(1894건) ▲2위 옷, 신발 등 패션분야(1663건) ▲3위 화장품류(874건) ▲4위 도·소매업(851건)이다.
한·중FTA로 게임저작물(소프트웨어류)의 권리보호가 강화됐고 한국드라마, K-POP, E-스포츠 등의 ‘한류 바람’에 힘입어 패션, 미용, 게임의 메카로 급부상한 한국을 마케팅전략지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스포츠란 인터넷상의 네트워크게임을 이용한 각종 대회나 리그 또는 프로게이머, 게임해석자 등을 포함한 엔터테이먼트산업을 말한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상표출원은 계속 늘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경쟁기업들도 명품브랜드 키우기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중국에 사업진출을 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은 현지에서 쓸 브랜드를 먼저 국내에 상표출원한 뒤 이를 바탕으로 6개월 안에 마드리드출원을 하면 국내출원일을 중국에 출원한 날로 소급인정 받아 중국 내 자국 상표선점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중FTA는 2010년 9월 정부간 사전 첫 협의를 시작으로 2012년 5월 협상에 들어가 이달 1일 정식 서명했다. 지금은 국회로 넘어가 발효를 위한 비준동의안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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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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