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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2차 유행 진정세…고개 드는 '3차 유행'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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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2차 유행, 주말 고비로 다소 진정세…산발적으로 나타나는 확진자 증가는 '우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2차 유행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3차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가운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에 빠진 채 지역사회에 노출돼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2일 35번(38·남)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모두 3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2차 유행은 주말을 지나면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면이다. 실제 지난 6일 5명, 7일 10명, 8일 17명에 달했던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숫자는 9일 3명으로 줄어들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응급실에 전파시킨 14번 환자가 머문 마지막 날이 29일임을 감안하면, 수일 내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유행도 평택성모병원처럼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는 전날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누계로 34건이 돼 수치상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누적된 (검사)의뢰건들이 밝혀진 것"이라며 "의료기관별 메르스 유행곡선을 보면 삼성서울병원도 곧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반적인 신규 격리자 발생 규모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책본부가 발표한 메르스 총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신규 격리자는 573명이었지만, 6일에는 46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의 3차 감염자가 늘어난 7일에는 신규 격리자가 다시 495명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8일에는 147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3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9일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격리자 숫자는 384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76번째 환자(75)는 증상이 발현된 지난 5일 이후 서울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을 내원했는데 이 두 병원에서만 해당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 및 환자만 386명에 달한다.

6번째 환자(71), 15번째 환자(35)의 '슈퍼 보균자'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실제 6번째 환자의 경우 여의도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두 명에게, 15번째 환자는 동탄한림대성심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있던 두 명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또 89번째 환자(59)의 경우 전북 김제지역에서 3곳의 병원을 전전했고, 90번째 환자(62) 역시 확진 전 충북 옥천일대의 병원과 대전 을지대병원 응급실·중환자실에 입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대전 을지대병원은 코호트 격리(감염환자 발생병동을 의료진과 함께 격리)까지 진행 중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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