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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손세정제 품귀현상…저렴하게 대량으로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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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에 개인위생용품 다 팔려
만들어쓰는 사람 늘면서 약국·오픈마켓 원료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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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공포 속 개인위생용품인 손세정제ㆍ소독제를 직접 만들어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품귀현상에 따른 것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손세정제 직접 만드는 법이 공유되면서 손세정제 원료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손 세정제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약국이나 오픈마켓 등에 판매하는 소독용 에탄올과 정제수, 글리세린, 스프레이 용기 등이 있으면 기본 손세정제 원료는 갖춰진다. 여기에 알콜 냄새를 없애고 싶은 사람은 향수나 아로마 오일 등을 준비한다.

소독용 에탄올이 알콜 99% 농도일 경우 정제수와 7대3 비율로 섞어 살짝 희석시킨다. 이후 피부에 보습효과를 주는 글리세린을 2% 정도 첨가하고 취향에 따라 아로마오일을 소량 섞으면 셀프 손세정제가 완성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알콜 83% 농도의 에탄올을 사용할 경우 정제수를 생략하고 글리세린만 넣어도 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중 소독용에탄올(250㎖)과 글리세린(100g)은 약국에서 1000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온 가족이 쓸 대용량을 원한다면 오픈마켓을 이용해도 된다.

만드는 재미가 있는데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저렴하게 대규모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자 손세정제 원료를 구하려는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최근 일주일(6월1~7일)동안 손 세정제 제작에 필요한 글리세린, 히아루론산, 아로마 오일 등 천연비누ㆍDIY재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손세정ㆍ손소독제ㆍ핸드워시는 4204%, 유아 손세정제는 542%씩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옥션은 '손 소독제 만들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손 세정제 DIY 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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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정제수, 글리세린, 에탄올 등이 속한 과산화수소.상처소독.연고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주대비 336%, 전년대비로는 641% 급증했다. 알콜향을 없애기 위한 아로마램프ㆍ오일 카테고리 판매신장률도 전주대비 35%, 전년대비 274% 확대됐고 계량스푼도 전년대비 93% 판매가 늘었다. 오픈마켓 특성상 소독용 에탄올의 경우 대용량이 많아 4ℓ부터 18ℓ까지 구매할 수 있다.

김은신 옥션 생활주방팀장은 "최근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제조 방법이 간단하고 본인의 취향에 맞춰 향, 성분, 용량 등을 조합할 수 있어 손소독제 DIY가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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