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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서울 D병원 벌써 7명 확진…2차 유행 '촉각'

최종수정 2015.06.06 16:50 기사입력 2015.06.06 16:50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가 빠르게 늘고있는 서울의 D병원에서 추가 감염 규모가 메르스 대유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권준욱 총괄기획반장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메르스 확산이 아직은 지역사회 등 다른 형태의 전파가 아니라 병원내 감염으로, 규모가 (다른 병원보다 조금 더 큰)두 번째 물결(2차 유행)의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로 D병원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병원 감염자는 7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자 50명 중에선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이 3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날도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평택성모병원에서 이송된 16번환자가 거쳐가 E병원과 F병원에서도 각각 5명과 2명이 감염됐다.

D병원은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14번 환자가 지난 27일 찾아간 응급실이 있는 병원이다. 14번 환자는 27일 이 병원 응급실로 들어와 28일 입원실로 옮겨졌다. 입원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인 탓에 병실을 기다면서 하룻밤을 응급실에서 보냈다.
보건당국은 이 때 감염자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27일 당시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의사(35번째 환자)가 확직 판정을 받았고, 41번 환자도 같은날 이 응급실을 방문했다 감염됐다. 46번~50번째 환자 모두 27일과 28일 사이 이 응급실에 머물던 보호자나 환자다.

권 반장은 "14번 환자가 내원한 시기 자체가 바이러스의 양이 많은 발병 후 5~7일 시기로 보고있다"면서 이 시기에 접촉한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당시를 기준으로 감염자수를 예측하면 14번 환자와 접촉한 3차 감염 환자수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정점에 이를 전망됐다. 권 반장은 "검체가 의뢰돼 확진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내일 새벽과 모레까지 D병원에서 환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D병원 감염자들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가능성이다. D병원의 경우 14번 환자가 머물었던 응급실을 방역소독한 뒤 다시 운영 중이다. 하지만 평택성모병원과 같이 격리대상이 제한적이거나 병원내 감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방역망은 뚫릴 수 있다.

김우수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메르스는 원내감염 관리가 안돼 상황이 악화된 만큼 결국 메르스 통제는 원내감염 관리"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당시 응급실을 이용한 방문객과 의료진 등 600명을 격리대상에 포함시켰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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