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전통시장 찾아 1:1주민홍보 결실??? 지난해 동월대비 검진자 440% 증가
아동비만 증가추세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대사증후군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대문구가 대사증후군 극복을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찾아가는 건강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2곳. 그 중에서 대사증후군 검진에 특화된 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동대문구가 유일하다.
구는 대사증후군의 심각성을 주민들에게 홍보,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의사 진료 후 처방전을 낼 수 없었던 기존 건강버스를 지난해 12월 대사증후군 검진버스로 전환했다.
특히 대학·전통시장 등 주민접점지역을 돌며 대민홍보활동을 펼친 결과 건강버스 이용자는 지난해 4월 151명(출장 6회)에서 올 4월에는 816명(출장 20회)으로 동월 대비 출장 건수는 3.4배, 참여인원은 440%가 늘었다.
이처럼 입소문을 타고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다른 자치구의 벤치마킹 협조도 들어와 구는 운영사업의 정보 공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사증후군 검진은 공복에 실시해야 하는 만큼 건강버스는 이른 아침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검사 후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버스 안에서 인바디 검사 및 혈액검사를 진행, 야외에서 문진표 작성과 검진결과 상담을 병행한다.
건강버스에서 대사증후군 검진을 받은 정화여상의 한 교사는 “바빠서 검진을 받을 시간이 없었는데 수업시간 전인 오전 8시에 검진을 하고 결과도 즉석에서 확인하니 정말 편하다”고 전했다.
또 구는 서울시 최초로 대사증후군 기초설문지와 검사 결과지를 ▲영어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 언어로 번역,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대학교수 등에게 정확한 검진 결과 제공 및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동대문구 보건소 관계자는 “향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문자서비스 제공 등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한편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동 주민센터의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찾아가는 건강버스는 학교나 회사처럼 검진공간과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려운 곳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기존의 진료 중심에서 질병 예방체계로 전환한 건강버스를 통해 구민들이 대사증후군 예방과 조기발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 출장 검진은 20인 이상이면 어디든 신청 가능하며, 출장을 희망하는 구민과 기업체 등은 동대문구 보건정책과(☎2127-5459)로 전화예약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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