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 세일즈포스닷컴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베팅이었지만 가격에 대하 이견은 좁아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CNBC 등 주요외신은 양사가 인수합병을 추진하던 중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강자다. 지난 1999년 오라클 마케팅읓 총괄했던 마크 베니오프가 창업됐으며 MS나 오라클보다 빨리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을 개척했다. 올 회계연도 1분기 15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65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MS가 세일즈포스닷컴에 제시한 가격은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베팅이었다. MS는 2011년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했다. 스티브 발머가 회사를 이끌던 2008년에는 450억달러에 야후 인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한편 지난달 익명의 매수 의향자가 세일즈포스닷컴에 접근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급등한 바 있다. 당시 MS는 협상이 종료되었음을 시사하면서 최근에 어떤 인수제안도 한 적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회사간 협상은 일단 끝났지만 협상이 다시 시작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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