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YT는 6일자에서 "매달 이용자가 500만명 추가되는 인도의 인터넷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거물들이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는 현재 3억명에 이르지만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은 아직 2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도의 인터넷 인구는 3년 이내에 5억명으로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관련 시장이 거대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흥미로운 대목은 알리바바의 최대주주가 지분 32%를 보유한 손 회장이라는 점이다. 손 회장은 이미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를 통해 스냅딜에 6억2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투자로 스냅딜 지분이 약 30%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알리바바를 통해서도 스냅딜 지분을 확보하면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도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이곳에서 '제2의 알라비바'를 만든다는 손 회장의 비전에 따른 것이다.
2013년 인도에 진출한 아마존은 현지 반응이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며 지난해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에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저스 CEO는 투자계획을 밝히며 "지난해 인도법인 출범 이후 1년간 인도의 소비자들과 중소 업체들이 보여준 반응은 우리 기대치를 훨씬 넘었다"며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INYT는 인도 ICT에 투자가 몰리면서 이 분야 기업의 몸값이 급등했다며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 고평가되는 등 과열 징후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냅딜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3억5000만달러에서 최근 20억달러로 치솟았다고 INYT는 예를 들었다.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의 평가액은 일년 사이에 30억달러에서 110억달러로 뛰었다.
INYT는 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업계 분위기가 낙관론 일색이지만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중 이익을 내는 곳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현재 경쟁은 시장점유율을 놓고 벌어지고 있으며 경쟁사들이 신문ㆍTV 광고로 브랜드를 알리려고 하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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