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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칼럼]UC버클리, UCLA 등 UC 계열의 입학사정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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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이정훈 자문위원]

아이비리그는 세계 최고의 사립대로서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미국 북동부 8개 대학이 견고한 학문적 방향과 품격 있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고 또한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모집 및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아이비리그의 명성에 경쟁하는 공립학교 그룹이 있는데 이 그룹을 퍼블릭 아이비라고 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공립 대학교가 캘리포니아 주립대(University of California)이다. 교육계 일선에 있는 전문가들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에게 뛰어난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캘리포니아 주립대 (UC)의 명성 때문이다.
전통의 UC Berkeley 그리고 UCLA와 최근에 태어난 UC Merced까지 다양한 성적을 가지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학생들이 연구중심 대학교에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훌륭한 교육과 생활 환경이 제공되는 곳에 대학교가 있다 보니 캘리포니아 대학교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러한 경쟁은 긍정적인 효과를 이루어내어 미국 서부지역에 최고의 명문대학교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중에서 UC버클리와 UCLA는 이미 아이비리그 레벨로 오래전부터 인정되었다. 지금도 UCLA와 UC버클리는 입학 경쟁, 학업 경쟁 그리고 연구 경쟁, 운동 경쟁 등을 통하여 학교의 위상도 높이고 학문적인 대중적 인기와 함께 입학에 대한 학생들 선별도 고도로 진화되었고 발전하였다. GPA 성적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다양한 기준과 입학요소를 가지고 학생들 선발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를 “포괄적 입학사정 시스템”이라고 불린다 (holistic approach system).

포괄적 입학사정 시스템의 근본적인 취지는 대학교 지원자들의 생활 환경이나 가족 환경이 다양하므로 입학사정을 해야 하는 학생 평가 기준도 그만큼 다양하게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득이 낮은 멕시칸 이민자 가족의 학생과 소득이 높은 백인가족 학생이 같은 점수를 받았다면 어려운 환경인 멕시칸 학생이 훨씬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포괄적 입학사정 방식은 신입생을 선발할 때 여러 가지 기준을 가지고 다양한 각도에서 학생들을 평가하고 합격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UC Berkeley나 UCLA에 입학지원을 한다면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 학생보다 비슷한 조건인 경우 입학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수시모집(Early Decision)결과를 보더라도 포괄적 입학사정 방식이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많은 한국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외국 국적자(minority)이면서도 재학 중인 학교에서 성취도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UC(University of California)는 academic에 대한 요소와 non-academic에 대한 요소를 같이 고려하여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학생의 학습수행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SAT나 ACT성적, GPA, 그리고 AP나 Subject Test 성적 등과 같은 데이터와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Activity), 대회 입상경력, 그리고 봉사활동, 사회 활동 등 지원자들의 인간적인 부분을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제도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항상 명심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인간적인 부분이 많이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문을 추구하는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단적인 예로, 입학 사정관들은 지도력(Leadership)을 갖추고 있는 지원자들을 선호한다. 지원자들이 참여한 활동의 근본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그 지원자가 활동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떻게 그 조직을 이끌어 보았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UC버클리가 포괄적 입학 사정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였고, 지금은 모든 UC대학교들이 이 방식을 이용하여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포괄적 입학사정이 이루어질 때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것이 고등학교에서의 내신이다. 그리고 그 내신의 점수(GPA)만을 판단하지 않고 지원자가 얼마나 높은 수준의 수업을 들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도전적으로 과목을 선택하여 학습결과를 이루어냈는지를 분석한다. 따라서 지원자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수준도 입학사정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지원자의 인간적인 부분은 자기소개서를 통하여 개별 인터뷰 없이도 파악할 수 있다.

UC대학교는 각 캠퍼스별로 UC 자체 입학지원서에 기재된 지원자들의 성향과 능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기재된 내용을 통하여 지원자들의 학습능력 및 고등학교에서의 개별 성취도를 평가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을 통해 지원자가 리더쉽을 가졌는지, 얼마나 책임감이 있는지, 학문적 탐구 정신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학업에 대하여 얼마나 도전적인지 성실함과 창의력까지 검토할 수 있도록 제공되어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14가지 기준을 가지고 평가가 이루어진다. 구체적인 정보는 (http://admission.universityofcalifornia.edu/freshman/how-applications-reviewed/)를 통해서 확인해 보도록 한다.

요약하자면 UC에서 입학사정 시 평가하는 기준은 GPA, SAT나 ACT점수, CSU나 UC를 지원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기본 과목 성적, Honor 과목 및 AP 과목의 숫자와 성적, 지원자 석차(상위 9%), 12학년 때 선택한 과목과 수준, 과목선택의 능동성, 특정한 분야에서의 우수성, 학업 우수도, 지원자의 재능 및 수상경력, 그리고 생활 및 환경에 대비한 성취도를 파악한다.

UC의 모든 캠퍼스는 선발 기준이 같지만 각 입학사정 요소에 평가하는 비중이나 사정절차는 각각 다르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기본적인 학업 성취도와 높은 성취도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입학의 자리를 제공한다. UC 캠퍼스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지원자 중에서 어떻게 보이게 할지에 대해 생각하며 준비해야 하고 자신의 경쟁력 있는 요소들을 적절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학교생활과 개인 생활이 설계되어야 한다.




에듀아시아 이정훈 부원장 andylee@eduas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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