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AIIB 가입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지분율 구성 등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IIB 가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재무라인과 외교라인에서 굉장히 많은 접촉이 있었다"며 "재무라인의 경우 위로는 부총리부터 아래로는 실무자까지 여러 번 논의했다"며 "아시아에 인프라 수요가 많고, 한국 기업들의 공급 능력이 있다는 점을 미국도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IB의 경우 투자 사업 승인 주체가 이사회보다는 사무국 경영진 위주로 얘기가 돼 오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이것이 이사회 권한으로 변경된 것이 가장 큰 진전이었다"고 그간의 협상 과정을 전했다.
송 국장은 부총재 등 AIIB 내의 인사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여서 한국을 포함한 참여국들이 물밑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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