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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 온라인 장신구 구매에 꽂혔다

최종수정 2015.03.19 09:36 기사입력 2015.03.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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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장신구 소매업체들, 아마존 등과 전자상거래 제휴

기탄잘리 짐스의 고급 장신구(사진=블룸버그뉴스)

기탄잘리 짐스의 고급 장신구(사진=블룸버그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인도인들 사이에 금ㆍ보석까지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이가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인도 최대 금ㆍ다이아몬드 장신구 소매업체 기탄잘리 짐스는 2~3년 뒤 전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 매출이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온라인 판매 비중은 1%에 불과하다.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 전 회장은 지난해 벵갈루루 소재 온라인 금ㆍ보석 장신구 매장 블루스톤에 투자했다.

지난해 인도 정부가 골드바ㆍ금화 수입 규제를 완화하자 장신구 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플립카트 온라인 서비시스, e베이와 속속 손잡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무료 배송, 대폭 할인 덕에 올해 인도의 전체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가 60억달러(약 6조76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8년이면 220억달러 규모로 폭풍 성장하리라는 게 시장조사업체 CLSA 아시아 퍼시픽 마케츠의 전망이다.

기탄잘리의 메훌 초크시 회장은 "소비자들이 호화 장신구를 사기 전 만지고 느껴보는 게 정상이지만 앞으로 구매 양태가 급변할 것"이라며 "금ㆍ보석 장신구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손잡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탄잘리는 4000개가 넘는 인도ㆍ미국ㆍ중동ㆍ유럽 매장에서 금ㆍ다이아몬드 장신구를 판매한다. 기탄잘리는 '발리우드(인도 영화시장)' 스타들을 모델로 앞세우고 있다.

뭄바이 소재 기탄잘리는 지난해 3월까지 1년 매출이 24% 줄어 20억달러로 위축됐다. 당국의 금 수입 규제 때문이었다. 지금은 아마존ㆍ플립카트ㆍe베이ㆍ주얼수크를 통해서도 소매판매에 나서고 있다.

블루스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가우라브 싱 쿠슈와나는 "기존 오프라인 장신구 업체들이 온라인 매장들에 눈독들이고 있다"며 "소비자들로서는 집에서 편하게 오랫동안 돌아보며 고르고 고를 수 있다는 게 온라인 구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블루스톤은 5~10년 뒤 인도의 온라인 금ㆍ다이아몬드 장신구 시장 규모가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550억달러에 이르는 전체 장신구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 비중은 겨우 0.1%다.

인도인들은 축제나 결혼식 때 금을 많이 소비한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인들은 662t의 금 장신구를 매입했다. 돈으로 따지면 269억달러어치다. 골드바와 금화까지 합하면 842.7t의 금을 사들인 셈이다. 인도는 이로써 중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금 소비국으로 등극했다.

WGC는 올해 인도의 금 수요량이 900~10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인도 정부가 금 수입 규제를 완화한 뒤 현지 금 장신구 업체들의 주가는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으로 인도 최대 금ㆍ보석 장신구 업체인 타이탄은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60% 뛰었다. PC 주얼러의 경우 같은 기간 세 배 이상으로 올랐다. 인도 주식시장의 센섹스 지수는 32% 상승했다.

금ㆍ보석 장신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이들 대다수가 글로벌 트렌드에 밝은 젊은 여성이다. 뉴델리에 자리잡은 PC 주얼러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의 온라인 장신구 매장 블루나일과 손잡고 자체 웹사이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첸나이 소재 온라인 장신구 소매업체 캐럿레인과 블루스톤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택한 제품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도록 무료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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