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시점 영향에 백화점·대형마트, 1월 매출 마이너스 성장 '울상'
반면 편의점, 무점포소매는 고성장…소비채널 이동 뚜렷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달 전체 소매가 마이너스 성장한 가운데 유통 소비채널별로 성장세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채널 강자였던 백화점ㆍ대형마트ㆍ슈퍼마켓의 성장세는 줄어든 반면 편의점과 무점포소매는 고성장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1월 소매시장 동향에서도 소비의 구조적 저성장, 소비자의 온라인 채널 선호도 강화는 계속됐다.
백화점시장은 지난 달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1%로 5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1월 경우 설 시점 차이 영향이 있었지만, 중간소비층의 이탈,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취약한 대응 등 백화점 채널의 경쟁력 약화가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전전문점도 1월 -5.6% 역성장. 가전 판매는 증가했으나, 통신기기ㆍ컴퓨터 판매가 감소했고, 소비자가 온라인 채널로 대폭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편의점시장은 지난 달 1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5.7% 성장하며 여전히 타 오프라인 채널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담배 경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가격 상승으로 전체 판매액은 증가했다. 또 담배 판매량 감소율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무점포소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0% 고성장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쇼핑의 성장이 높았을 것"이라며 "음식료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군(가전제품, 통신기기ㆍ컴퓨터, 화장품 등)에서 10% 이상의 성장률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적문구의 경우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12월부터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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