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샤오미가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온라인 상점 '미(Mi) 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들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액세서리만 판매할 계획이어서 그 배경에 대한 여러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테크인아시아는 샤오미가 미국 시장에 당장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정책'을 들었다. 시장 특성상 샤오미의 가장 큰 장점인 '저렴한 가격'이 큰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특정 요금제와 연계하지 않고 주로 공기계를 구매하는 중국 소비 패턴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아이폰 소비자들은 매장에 들어가 8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고 제품을 구매한다. 이들 입장에서는 아이폰6 대신 샤오미를 구매하면 최소 500달러 이상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저렴한 단말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중국 시장에서 만큼의 체감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매체는 관측했다. 샤오미의 단말기가 미국 시장에서 2년 약정 조건으로 '공짜'에 팔려도 '200달러'에 살 수 있는 아이폰에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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