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명왕성과 카론에 근접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명왕성(Pluto) 발견 85년. 서서히 명왕성에 다가서고 있는 뉴호라이즌스호(New Horizons)가 4일(현지시간) 명왕성으로부터 2억㎞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첫 번째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왔다. 뉴호라이즌스호는 왜소 행성인 명왕성과 주변을 돌고 있는 큰 달 카론(Charon)의 모습을 찍었다.
4일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있어 특별한 날이다.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의 모습을 전송해 온 것과 함께 이날은 1930년 명왕성을 처음으로 발견한 故(고)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 천문학자의 109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톰보 천문학자는 1906년 태어나 1997년 사망했다.
뉴호라이즌스호는 현재 명왕성으로부터 약 2억300만㎞ 떨어져 있다. 이번에 촬영한 사진은 뉴호라이즌스호에 탑재돼 있는 LORRI(Long-Range Reconnaissance Imager)가 지난 1월25일과 27일 촬영한 것이다. 뉴호라이즌스호는 오는 7월14일 명왕성과 카론에 근접할 예정이다.
알란 스템 뉴호라이즌스호 조사 책임자는 "지난해 6월 뉴호라이즌스호는 지금보다 두 배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명왕성의 사진을 찍었다"며 "이번에 전송해 온 사진은 당시 자료보다 훨씬 밝고 상세하다"고 분석했다. 명왕성을 발견한 톰보 박사와 그 가족들에게 109주년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호라이즌스호는 현재 시속 4만9888㎞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2006년 1월19일 발사된 이후 벌써 30억㎞를 날아갔다. 화성과 목성, 해왕성을 거쳐 명왕성에 접근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명왕성에 접근하면서 탐험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명왕성 근처의 우주 환경과 태양풍 등의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NASA 측은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의 모든 모습을 촬영해 세밀한 지도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며 "이번 탐험은 그동안 행성 탐사 활동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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