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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생일상서 사이버 안보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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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안심 국가 실현을 위한 정보보호 대토론회
기업 정보보호 정책 수립률↑ …정작 중요한 정보보호 전담 조직은↓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 "정보보호, 비용 아닌 투자"


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사이버안심 국가 실현을 위한 정보보호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사이버안심 국가 실현을 위한 정보보호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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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보안 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우수한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개최한 '사이버안심 국가 실현을 위한 정보보호 대토론회'에 참석한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는 전일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생일상으로 차려진 점심 식사 자리에서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안보특보는 지난해 연말 일어났던 소니와 한수원 해킹 사례를 들며 "모든 것이 사물인터넷(IoT)로 연결된 상황에서 사이버 공격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고 이는 지난해 연말 있었던 해킹 사태를 통해 전 세계가 느낄 수 있었다"면서 "우수한 보안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날) 미래전략수석과 교육문화수석도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산·학·연의 정보보호를 대표하는 전문가 30여명이 정보보호 투자활성화 및 정보통신기반시설 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 정보보호 정책현안에 대한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이자리에 참석한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보안은 독감 예방주사와 같은 것"이라며 "100% 보장을 할 수는 없지만 주사를 통해 어떻게 변이될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초 연결 사회가 다가오면서 사이버 범죄는 더욱 증가하고 있지만 기초체력을 다진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칫거리인 보안을 산업적인 위기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재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도 "IoT가 확산될수록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출시 후 설치가 아니라 출시될 때부터 보안 기능이 빌트인(built-in) 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선공유기, 냉장고, 전자렌지, 자동차 등 대상이 뚜렷하지 않게 공격이 들어오는 만큼 이에 대비한 연구가 제품 제조단에서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방어', '해킹'에만 치중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준호 네이버 이사는 "최근 기업들의 보안팀이 너무 해커들의 공격에만 치중돼서 구성 된다"면서 "해킹으로부터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구성원들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회사의 서버' 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 한명 한명이 해킹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각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 모두의 보안 의식이 중요하다는 논리다. 그는 "네이버의 경우 실제로 보안 부서보다 네이버 로그인 등을 관리하는 회원 서비스 부서 직원들이 더 보안팀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KT 전무도 "범 KT까지 하면 전 직원 모두가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제는 기반시설에 대한 대응의 페러다임이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무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보안은 뚫릴 수 있다는 관점으로 보호를 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막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일단 뚫렸다고 가정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하는 식으로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보안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 서비스에 대한 적절한 단가가 형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창규 안랩 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면서 "보안 전문 인력을 양성기 위해 제일 중요한 부분은 정보보호 제품 혹은 정보보호 서비스에 대한 적절한 단가가 형성이 돼 어느 정도 이익이 만들어지고, 기업에서 만들어진 이익을 가지고 투자나 이런 부분들을 진행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이재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이 발표한 '2014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사물인터넷 분야의 보안에 투자한 기업 7.7% 불과했다. 또 기업들의 정보보호 정책 수립률(23.2%, 2.4%p↑)은 증가했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보호 전담 조직(6.9%, 2.9%p↓) 및 최고 책임자 임명(16.9%, 3.0%p↓)은 하락했다. 약 97%기업이 정보보호 예산을 IT 예산의 5% 미만 편성하고 있고, 5%이상 투자기업도 하락(2.7%, 0.5%p↓)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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