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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성장위해 금융실명제, 공인인증제 대폭 손질해야"

최종수정 2015.01.30 07:58 기사입력 2015.01.29 17:53

금투협 '핀테크 시대 금융투자업계 대응' 세미나 개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불스홀에서 '핀테크 시대 도래에 따른 금융투자업권의 대응' 세미나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사장, 김대식 한양대 교수, 송치형 두나무 사장, 김재윤 위버플 사장, 이은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정유신 서강대 교수 등이 토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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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금융투자업계에서 핀테크를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선 금융실명제와 공인인증제를 손질해야 한다."(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사장)

금융투자업계가 핀테크를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서는 우선 금융실명제와 공인인증제 등 '손톱밑가시'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핀테크 시대 도래에 따른 금융투자업권의 대응' 세미나에서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사장은 "금융실명제는 핀테크를 활성화시킬 수 없는 손톱밑가시"라며 "금융실명제를 건드릴 수 없는 영역으로 생각하는데 20여년전 이 제도가 나올 때와 지금은 환경이 다르다. 전향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공인인증서 논란도 많은데 공인인증도 필요 없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방법의 온라인 본인인증 활용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온라인금융사는 현재 다른 금융기관에 실명확인을 위탁하게 돼 있는데 소비자 불편과 더불어 비용문제가 크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핀테크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제도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규제완화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은 "부작용만 생각하다 편리성을 놓치고 산업을 죽이게 된다"면서 "국내 금융당국은 너무 안전성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금융당국이 소비자를 과보호하는 것이 핀테크 발전을 저해한다"고 봤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금융당국이 보안, 정보유출 등으로 걱정하지만 시장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지티브(Positive) 인센티브를 주려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업권간 협업도 강조됐다. 차문현 사장은 "핀테크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투자부담이 클 것"이라며 "금투업계 공동 핀테크 플랫폼 개발 등 업권간 혹은 회사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금융데이터 정보공유도 전제돼야 할 것으로 꼽혔다. 김재윤 위버플(주식투자앱 개발) 대표는 "핀테크를 활용하면 인공지능으로 사회초년생, 소액투자자 등을 자산관리 등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각종 금융데이터가 공유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이은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핀테크 관련 부작용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핀테크 산업을 관전하는 입장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고, 소비자 필요에 맞는 정보가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핀테크로 금투업계 시장 규모가 커지는 등 성장기회가 될 것이란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에서 신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카카오의 '증권플러스'를 개발한 송치형 두나무 사장은 "일종의 핀테크인 증권플러스의 경우 1년여간 마케팅비용 지출이 거의 없었는데 25만명 이상의 고객이 모였고 올해 1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대학생, 여성, 노년층 등이 유입했는데 이들이 주식계좌를 개설한다면 거래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사장도 "펀드슈퍼마켓이 도입되고 한 중소운용사의 경우 공모형펀드 수탁고가 6배로 늘었다"며 "이는 핀테크의 공이 상당히 크다는 것으로 핀테크모델은 금투업을 정상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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