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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있을까? 있다

최종수정 2015.01.25 10:48 기사입력 2015.01.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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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말도 중학생들 사이에 확산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에서도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의사소통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북한에서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통화 외에 문자메시지 기능을 통해 문서나 사진 등의 교환도 성행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보문'으로 부른다. 통보문 메뉴는 '새 통보문', '수신함', '송신함' '초고함' '보낸 것' '사용자등록부' 등이 있다.

'통보문 작성'을 선택하면 단문통보문(짧은 문자메시지)과 다매체통보문(멀티미디어 메시지)을 선택할 수 있다.

휴대폰 속 자판은 북한 전용으로 만들어져 한국어 모음과 자음으로 구성돼 있다.
휴대폰으로 동영상도 보낼 수 있다고 한다.2013년 여름 중국으로 탈북한 사람이 북한산 애니메이션이나 격투기 영상과 한국 트로트 노래방 비디오, 젊은 여성이 실내에서 디스코 춤을 추는 영상, 휴대전화로 보낸 몇 가지 메시지 동영상 등 북한 내부에서 유통되는 동영상을 전했다.

그 중 하나인 중학생이 친구에게 보낸 생일축하 메시지 동영상은 '친구야 생일 축하해!', '너에게 전하고 싶은 하많은 말 있지만', '넌 나의 둘도 없는 존재야!','기도할게' '친구야. 사랑해!!'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탈북자는 "'기도할게'라는 말은 북한에서는 종교적 언어로 간주되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북한에서는 소원을 비는 신의 존재, 종교적 기도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기도할게'라는 말은 북한에서는 종교적 언어로 간주 되며 상대는 당연히 '하나님'으로, 북한에서는 소원을 비는 신의 존재, 종교적 기도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프레스는 "북한의 중학생이 '기도한다'라는 위험한 말을 당국의 감시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에 쓰는 것은 몰래 북한에 유입된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상당히 확산·보급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당국은 휴대전화 단말기에 의한 정보의 전파 , 확산을 우려해 2012년 이후 판매한 단말기에서는 SD카드 사용기능과 블루투스 기능 등을 없앴지만 모든 틈을 막을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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