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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유로화 국가들 초긴장…덴마크 깜짝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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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스위스프랑 공포가 유로화를 쓰지 않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 번질 듯하다.

덴마크는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이날 예금금리를 -0.05%에서 -0.2%로, 대출금리를 0.2%에서 0.05%로 각각 내렸다.
최저 환율제 폐지 전 스위스프랑처럼 덴마크 크로네는 유로화에 고정돼 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크로네의 변동 폭을 ±2.25%로 묶고 목표 환율을 유로당 7.4603크로네로 정해놓고 있다. 크로네 가치가 상한선을 넘어가면 중앙은행이 유로화를 사들이는 구조다.

그런데 지난 15일 스위스 중앙은행의 페그제 폐지 이후 크로네 가치가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크로네의 급등세는 빨라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덴마크가 페그제를 폐지하는 두 번째 나라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고정환율제 덕에 크로네 가치는 지난해 유로화 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0.2%나 뛴 상태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페그제를 유지하되 금리인하라는 카드로 대응했다. 현재로서는 크로네의 강세를 막는 방법이 금리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크로네 페그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에도 크로네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덴마크가 고정환율제를 폐지할 여지는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쿼트은행의 페터 로젠슈트라이히 시장전략 대표는 "덴마크의 기준금리가 스위스보다 높고 시장 변동성은 낮다"면서 "꾸준히 유입되는 해외 자금이 크로네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스웨덴·노르웨이 같은 다른 유럽 국가들도 외환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은 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다. 하지만 제로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중앙은행의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하한 노르웨이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설이 나오고 있다.

미 BNY멜론은행 런던 지점의 네일 멜러 전략가는 "스웨덴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만지작거리고 노르웨이 역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환율전쟁의 서막이 올랐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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