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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수첩' 진실공방 靑행정관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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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 유출의 배후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있다는 발언을 했느냐 안 했느냐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여온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 논란의 사실과 관계없이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음 행정관은 최근 자신이 했다고 보도된 발언과 관련해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며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유출 문건에 나오는 '십상시' 중 한 명인 음 행정관은 지난달 자신의 동료 등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음 행정관이 김 대표와 유 의원이 문건 파동의 배후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최근 폭로했다. 또 이 전 위원이 토론프로그램 등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논평한 것을 거론하며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논평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식으로 핀잔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 행정관은 "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줄을 대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말을 사실인 것처럼 논평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술자리에 참석한 손수조씨 등의 증언도 엇갈려, 음 행정관의 발언 내용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 전 위원은 음 행정관의 말을 최근 김 대표에게 전했고 김 대표는 이를 자신의 수첩에 메모하고 청와대에 조사를 요구했다. 12일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넘겨보는 장면이 사진에 찍혀 보도되며 논란이 촉발됐다. 수첩에는 '문건파동 배후는 K(김무성), Y(유승민).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음 행정관은 권영세 현 주중대사,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 공보기획팀장을 맡았고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이른바 문고리권력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과 같은 대학·대학원 동문으로 막역한 사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세계일보가 '십상시 모임'을 처음 보도하자, 자신의 이름이 보도되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특정할 수 있는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세계일보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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