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음 행정관은 최근 자신이 했다고 보도된 발언과 관련해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며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음 행정관은 "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줄을 대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말을 사실인 것처럼 논평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술자리에 참석한 손수조씨 등의 증언도 엇갈려, 음 행정관의 발언 내용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 전 위원은 음 행정관의 말을 최근 김 대표에게 전했고 김 대표는 이를 자신의 수첩에 메모하고 청와대에 조사를 요구했다. 12일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넘겨보는 장면이 사진에 찍혀 보도되며 논란이 촉발됐다. 수첩에는 '문건파동 배후는 K(김무성), Y(유승민).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세계일보가 '십상시 모임'을 처음 보도하자, 자신의 이름이 보도되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특정할 수 있는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세계일보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