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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키노트 맡은 윤부근 사장 "5년내 모든 제품 IoT로 연결"

최종수정 2015.01.07 08:44 기사입력 2015.01.06 11:39

"개발자 대회, 스타트업 발굴에 1억불 투자 계획"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지난 2011년에 이어 4년만에 다시 'CES 2015'의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전세계 가전업계가 삼성전자, 그리고 윤부근 사장이 그리는 가전업계의 미래에 일제히 주목했다.

5일(현지시간)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 개막 직전 키노트 스피치(기조연설)를 통해 "인간중심의 기술철학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할 것"이라며 "2017년까지 TV, 5년내로 삼성전자의 전 제품 100%가 IoT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사장은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행사장에는 글로벌 가전 업계 인사들과 취재진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IoT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경쟁력을 확인하고 향후 삼성전자가 그리고 있는 IoT 시장의 비전을 듣기 위해서다.

윤 사장은 "IoT는 사람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그들을 보호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며 더 나아가 사회와 경제를 바꿀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IoT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핵심부품과 기기들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ICT 산업계의 호환성 확보와 함께 이종산업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ICT 산업계와 손을 잡고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작게는 삼성전자가 만드는 제품, 더 나아가 ICT 업계 전체의 제품들을 IoT 기술을 통해 하나로 묶겠다는 방대한 계획을 밝힌 것이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핵심 부품, 생활가전부터 스마트기기까지 걸친 다양한 제품군, 개방성, 이종산업간의 협업으로 손꼽았다.

윤 사장은 무대에서 20여종의 반도체를 소개했다.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초소형 후각 센서, 미세한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는 동작인식 센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차세대 D램, 낸드플래시를 집적한 ePOP(임베디드 패키지 온 패키지) 반도체 등을 소개했다.

반도체에 이어 올해 출시 예정인 TV, 오디오, 와인냉장고, 스마트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들을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모두 IoT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동작한다.

윤 사장은 "초소형이면서 저전력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칩들은 IoT 기술 구현에 필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사장의 기조연설 도중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제레미 리프킨은 "IoT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플랫폼의 호환성이 떨어지고 산업 간 협업도 원활치 않다는 게 IoT 시대의 도래를 막는 커다란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윤 사장은 "IoT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려면 서로 다른 이종 기기와 플랫폼 사이의 장벽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삼성전자의 IoT 기술과 제품은 이런 개방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자들이 삼성전자의 개방형 플랫폼에 마음껏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개발자 대회와 스타트업 발굴 등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스마트싱스의 알렉스 호킨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협력한 뒤 4개월만에 스마트싱스와 협업하는 개발자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필립스, 넷기어 등의 기업들도 함께 IoT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등 개방형 협업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IoT 기술의 발전을 위해선 자동차, 교육, 의료, 금융, 공공서비스 등 산업 분야와 전방위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의료 분야에서 협업을 모색중인 이스라엘 벤처기업 얼리센스를 소개했다.

얼리센스는 침대 매트리스 밑에 센서를 놓아두면 최적의 기상시간을 찾아주고 수면 중 심장마비와 같은 위험을 미리 경고해주는 기술을 갖고 있다.

윤 사장은 "현재 얼리센스 제품은 의료용이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가전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전혀 다른 이종 분야지만 다양한 산업분야가 IoT와 만나게 될 경우 혁명과 같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는 BMW의 엘마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엘마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은 안전하고 스마트한 운전을 위한 IoT 서비스를 소개한 뒤 전자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윤 사장은 "사물에서 집, 도시, 지구 전체로 IoT의 연결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며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계 모두가 인류의 발전과 영속성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혁신적인 미래를 창조하는데 동참하자"고 제언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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