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여당 중진 중에서 차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전임자였던 이주영 장관이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교육부총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미 도덕성 검증을 끝낸 의원들이 후보자가 될 경우 청와대로서도 청문회 부담이 덜 하기 때문이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로는 4선의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 유 의원은 지역구도 바다와 인접한 부산인데다 해양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해양정책 분야와 관련된 법안을 다수 발의하는 등 해양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전문성만 놓고 보면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현재 외통위 위원장을 맡고 있어 차기 해수부 장관으로 낙점되긴 무리가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 의원은 지난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의 후임자로도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차기 해수부 장관으로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이 낙점되게 되면 그 사람은 박 대통령이 신임하는 '친박 중의 친박'일 것이라는 일종의 상징성이 있다"며 "친박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장관직을 놓고 서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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