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어느 날 수출업체와 함께 서류를 체크하고 일을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 업체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급한 사정이 생겼으니 L/C를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서류 한 장에 몇 십억 원이 오고 가는 판에 수출업체 편의를 봐줬다가 자칫 수입업체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었다." - 유문혜 / 독일 프랑크푸르트 / H&FREINDS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는 6개월 간 해외에서 글로벌무역인턴십을 마치고 온 수료생들의 경험담과 활동을 엮은 '도전하는 청춘, 글로벌 드림'을 25일 발간했다.
최근 드라마 ‘미생’을 통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무역업계 종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예비무역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전망이다. 가슴 뛰는 첫 거래 실적을 달성한 이야기부터 바이어와의 트러블로 진땀을 뺏던 일까지,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장감 있게 체험담을 풀어냈다.
무역협회 도쿄지부에 파견됐던 박용문 씨는 끈질긴 바이어 발굴활동을 통해 섭외한 대형 연예기획사인 SPO엔터테인먼트와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업체 간의 드라마 제작·유통 거래를 성사시켰다.
또 독일 취업이 꿈이었던 김수진 씨는 현대모비스 프랑크푸르트법인에서의 인턴근무를 마치고 현지 무역업체에 당당히 입사했다. 이야기들은 좌충우돌 경험들을 통해 한 뼘씩 성장하는 청년무역인들의 미래를 엿보게 한다.
이인호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전 세계 16개국 34개 업체에서 활약한 젊은이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발간된 이 책을 통해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꿈꾸는 청년들이 생생한 해외무역 현장을 미리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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