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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해킹 압박에도 김정은 메기공장 방문 등 민생챙기기로 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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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메기공공장에서 현장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평양 메기공공장에서 현장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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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이 북한을 소니픽처스 해킹 배후로 지목해 응징을 천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상황을 의제로 정식 채택했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은 아무런 일이 없는 듯이 잇따라 '주민생활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이 평양 메기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 안정수 당 경공업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으며 인민봉사총국의 최영남 총국장과 김광성 당 책임비서가 이들을 맞았다.


김정은은 시찰에서 "물고기 양식은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사업"일고 강조하고 "지금 일부 일꾼들이 아직도 이런저런 조간 타발만 하면서 양어에 혁명적으로 달라붙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정은은 "양어는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절대로 중도 반단할 수도 양보할 수도 없는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평양메기공장에서 양어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 온 나라에 양어열풍이 휘몰아치게 하는데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이어 "인민들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먹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공업적인 방법으로 물고기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공장 현대화를 위해 설계·시공인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은은 메기 양식을 위해 물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평양화력발전소의 배출온수와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3년 탈상 이후 20일 김정숙평양방직공장 시찰에 이어 메기공장을 잇달아 시찰,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선전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관영매체 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달 19일자에서 김정은이 인민군 제567군부대가 관리하는 18호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곳은 하선한 물고기 등을 냉동하거나 소금에 절여 보관·저장하는 수산물 공장이다.

당시 김정은은 부두에 정박한 어선 '단풍2-04'호에 올라 어획량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우리가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예비는 바다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데 있다"며 수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개 면에 걸쳐 물고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작업장과 이를 둘러보는 김정은 모습 등이 담긴 사진 30여장을 게재하며 '인민 친화적'인 최고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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