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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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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침략과 미군기지 등 근현대 박물관인 용산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적극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은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일제 침략과 미군 기지 등 외세의 침략 전진기지이기도 했다. 또 효창원에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임시정부주석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삼의사, 그리고 임시정부 요인인 이동녕, 차이석, 조성환 선생의 유해,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다.
우리 근대현사의 아픈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용산의 구정을 이끄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용산의 역사를 정리하고 알리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 구청장은 “남산을 등에 업고 한강을 가슴에 품은 최적의 지정학적 조건을 갖춘 용산은 교통과 수운의 집산지이면서 동시에 도성을 방어하는 중요한 군사 전략적 요충지였다”며 “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본군을 포함한 외세로 인해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의 역사가 사실과 기록이 아닌 기억과 상상이 되지 않도록 역사적 정체성을 바르게 세워나가야 하는 것이 용산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성 구청장은 “어제 없는 내일 없고 어제를 거울삼아 오늘을 제대로 살아야 내일이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그동안 용산의 역사와 정체성 보전을 위해 해왔던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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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2기 용산구청장 시절 미 8군으로부터 아리랑택시부지를 되돌려받겠다며 시작했던 도전이 결국 한미행정협정(SOFA) 의제로 채택되면서 지금 용산 행정의 중심인 용산구청이 들어설 수 있게 된 일화도 소개했다.

또 1839년 기해박해때 10명의 카톨릭 신자가 순교했던 당고개 성지의 경우 인근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그 곳을 포함해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허가가 났으나 당시 고건 서울시장을 찾아가 “없는 역사도 찾아내야하는데 역사의 현장을 없애버리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호소해 결국 허가가 변경돼 당고개 성지의 성당을 그대로 존치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초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를 발간했다. 러일전쟁 이전의 용산, 러일전쟁과 용산기지 탄생, 용산기지 내 각 부대와 주요 시설 현황, 강제 병합과 용산기지, 대륙 침략과 전시 동원 기지로 변화 등을 담았다.

그는 “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이태원에 안장됐다가 유실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최근 조성한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에 그 뜻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하고 ‘유관순열사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향토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용산 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 용산문화원, 성심여중·고교내 예수성심성당과 용산신학교, 새남터성당, 남이 장군 사당, 효창공원 등 5곳에 대한 문화 유적지 탐방을 운영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용산미군기지는 용산 역사의 중요 테마 중 하나인 ‘전쟁과 군사 기지’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 곳은 역사 문화 교육의 장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구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에는 동네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박물관이 많은데 30만이 살고 1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우리 용산도 그럴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 용산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지역 유물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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