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은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16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을 제외한 11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의 평균가격보다 비쌌다고 20일 밝혔다.
스트렙실허니앤 레몬트로키(4.4%), 애드빌 리퀴겔 연질캡슐(2.8%), 비판텐연고(0.3%)도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5개국 평균보다 비쌌다.
반면 클라리틴 정(-52.9%), 라미실크림(-49.1%), 지르텍(-43.5%), 둘코락스 좌약(-19.5%), 잔탁75mg(-15.2%) 등은 국내가격이 외국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국 유형별로 가격 차가 최대 4배에 달했다. 둘코락스 좌약의 경우 대형약국과 동네약국의 가격 차가 200%로 파악됐다. 라미실크림, 애드빌 정, 애드빌 리퀴겔 연질캡슐, 잔탁 75mg등 4개 제품의 가격 차이도 100% 이상이었다.
의약외품에서는 폴리덴트 의치접착크림의 가격차이가 66.7%로 가장 컸다. 오랄비 50m 에센셜 치실 60%, 폴리덴트 틀니세정제 53.8% 순으로 가격 차이가 났다.
한소연 측은 "동일 제품에 대해 국내 약국에서의 판매 가격이 최대 200%까지 차이가 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약품 구입시 가격을 거의 비교하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이 가격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능동적인 소비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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