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되는 인사 5명과 전임자 사퇴로 공석이 된 장차관급 인사 4명, 임기가 도래한 인사 1명, 전임자 사퇴 후 장기간 공석이던 청와대 수석비서관 1명 등 총 1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중국ㆍ미얀마ㆍ호주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호주 브리즈번 시간) 귀국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방 성과와 뒷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세월호 3법'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관련 책임자들의 교체와 이를 통한 세월호정국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유임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 이번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활성화 등으로 국정운영의 고삐를 바짝 조일 태세인 박 대통령이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는 것은 되도록 최소화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사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거론되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교체 여부를 포함해, 박 대통령이 '정권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집권 3년 차를 맞을 것인지 혹은 여전히 '변화보다는 안정'을 우선시하는 국정운영 스타일을 고수할 것인지가 연말께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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