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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 김치 도우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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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쪽방촌 주민 20명 17)~19일 3일 간 김장 담그기에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웃들에게 항상 도움만 받았습니다. 매번 고마웠지만 이제야 보답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도 도울 수 있어요”

서울의 대표적 쪽방촌으로 알려진 동자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김장 나눔 행사’ 도우미로 나설 생각에 들떠있다.
용산구는 17~19일 3일 간 지역 내 동주민센터를 비롯한 총 19곳에서 일제히 '2014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곳은 남영동 ‘갈월종합사회복지관’이다.

쪽방촌 주민 20명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매년 명절이나 겨울철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은 온정의 손길을 기억하고 이번에는 자신들이 일손을 거들겠다며 자원봉사를 지원했다.
이들과 함께 외국인 50여명, 다문화가족 20여명이 용산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우리 동네의 어려운 이웃은 우리가 돕는다’는 마음으로 뭉칠 계획이다.
보광동 어린이집 아이들의 김장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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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0시 쪽방촌 주민과 외국인·다문화 가족을 비롯 지역주민까지 가세, 총 220명 봉사자들이 김장에 돌입한다. 분량은 10Kg짜리 약 1000박스이며 무게만 10t 규모다.

당일부터 경로당을 비롯 노숙인, 장애인, 기타 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19일까지 ‘갈월종합사회복지관’을 포함해 동주민센터, 교회 및 학교 등 용산 지역 총 19곳에서 '2014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가 열린다.

참여하는 자원봉사자가 약 2000명에 달하며 김장 물량 또한 10Kg, 1만박스 등 총 100t 분량이다.

이번 '2014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용산·마포 희망나눔봉사센터가 주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와 형형색색 용산 주민들이 합심, 온정 가득한 김치를 담근다.

용산의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는 매년 김장철 어김없이 열리는 지역 전통행사로 소외된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지역 봉사활동의 전형으로 자리 잡아 구민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17~ 19일 일정에 맞춰 16개 동별 지정장소와 옛 용산구청(원효로1가, 적십자사 주관), 충신교회, 한강중학교에서 일제히 열린다.

17일은 ▲이태원1동, 한강로동, 남영동(갈월종합복지관), 원효1동, 옛 용산구청, 용문동, 원효2동에서 진행한다.

18일은 ▲한남동, 보광동, 충신교회, 서빙고동, 한강중학교, 용산2가동, 후암동, 19일은 ▲이태원2동, 이촌1동, 이촌2동, 청파동, 효창동 순서로 진행한다.
성장현 구청장과 외국인들 김장 담그기

성장현 구청장과 외국인들 김장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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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2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정성이 담긴 김치는 지역 저소득계층 5520가구,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 230개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봉사는 누구의 강요나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순수한 마음 그 하나면 충분하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 고장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에 선뜻 도움을 약속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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